외국관광객이 올수 없는 코로나 사태임에도 600억원에 달하는 해외관광 홍보비가 면밀한 검토없이 집행되고 있어 예산낭비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8일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 해외관광객은 116만2054명으로 2019년 921만1711명 대비 87.4%가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가 본격 확산되던 3월 이후(~12월)로 보면 10만명에도 못미치는 9만254명에 불과했고 올해도 코로나 변이 발생 등 관광자제 심리가 이어지면서 지난 7월 기준 외국관광객은 5만5860명에 불과했다.하지만 세계 각국의 여행 금지조치가 지속되고 외국 관광객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해외홍보비를 집행했다. 문체부가 김승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2020~2021년 해외홍보비는 총 618억1300만원으로 예년 외국관광객 1인당 약 1700원수준으로 쓰이던 홍보비의 15배 수준인 2만5000원(2만5691원/명)에 달했다. 올해 말까지 3개월 가까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 관광객 유입추세라면 600억원이 넘는 홍보비를 쏟아붓고서도 실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김 의원은 “외국관광객이 올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천수답 형태의 탁상행정 사례”라며 “정상적인 상황에서 해외관광객이 급감한다면 경쟁력 회복위해 홍보예산을 집중 투입해야 하지만 코로나 확산 등 관광여건이 불투명한데도 비용 대비 효과를 검토하지 않은 묻지마 집행은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의원은 “정부는 한정된 예산의 효율적 배분과 집중으로 국내 관광을 살리고 관광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