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압지공연
깊어가는 가을밤 아름다운 선율 선뵈
무형문화제 발굴·제현과 활성화 기대
천년고도 경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백상승 경주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안압지 주말공연이 회를 거듭하며 경주의 볼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7시 10분부터 추석을 맞아 달빛 아래서 시작된 안압지 공연이 신라천년예술단 이성애 단장의 대금 연주와 유선영 부단장의 춤사위를 시작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았다.
이날 공연은 (재)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주체로 추석을 맞아 관광객, 시민, 고향을 찾은 실향민 등 3,500여 명이 함께 어우러져 한가위를 즐겼다.
138회 째를 맞은 안압지 공연이 천년고도 경주가 역사문화 도시로, 관광객들이 스쳐가는 관광지에서 밤에도 즐기고 머물며 안압지의 아름다운 야경과 어우러져 하나가 됐다.
경주는 시가지 전역이 노천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와 함께 안압지 주말 야간 공연이 보는 이로 하여금 어께를 들썩이게 했다.
이날 공연은 평양예술단의 중창‘반갑습니다’와 독창 무용, 만담, 군무, 아코디언 2중주, 인형춤, 매직무용, 합창, 2중창 등 18명이 출연해 80분간 품격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였다.
관광객 이모(52·대구시 대명동)씨는“안압지공연이 즐기는 공연보다는 경주지역 정서에 맞는 고유의 소리와 춤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활에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주민 박모(47·경주시 동천동)씨도“주말에 펼쳐지는 안압지공연이 지역 유적, 유물과 함께 할 수 있는 무형문화제 제현이 필수”라며“경주시는 관광객들에 즐기는 문화도 좋지만 우리소리, 우리 춤 등 무형문화제 발굴·제현과 활성화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