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투톱'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의 신경전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홍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의원 영입을 통한 세불리기에 대해 연일 "구태"라며 공세를 폈고, 이에 윤 후보는 "자기 부정"이자 "리더십의 부족"이라며 날을 세웠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흘러간 정치인들을 주워모아 골목대장 노릇을 하는 것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의) 리더십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갈곳 없는 낭인들이 임시 대피소를 찾은 것에 불과하다"라며 "아직도 패거리 구태 정치인을 주워모아 이길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바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어제 토론회에서 나보고 왜 옆에 국회의원들이 없느냐, 왜 같이 있는 사람이 배신하느냐라고 하는데 어이가 없다"라며 "배신 당하는 사람이 나쁜가, 배신하는 놈이 나쁜 놈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윤 후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는 건데, 반면 나는 대통령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경력 수십년 된 분이 그런 말(골목대장 노릇)한다는 거는 오히려 자기부정 아닌가"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아무리 경선 열기가 달아오른다 하더라도 제 입으로 상대방에 대한 비방이나 인신공격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그런 거 자제해왔다"며 홍 후보의 발언을 인신공격성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전당대회가 임박해 올수록 두 후보의 전략도 확연하게 대비되고 있다.   당심에서 우위에 있는 윤 후보는 떠난 민심 되돌리기에, 민심에 앞서는 홍 후보는 부족한 당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반문재인 대표성'을 강조하며 '정권교체론'에 기대를 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홍 후보는 당원 투표가 일반 여론조사에 동조되는 이른바 '전략적 투표'에 호소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선언'을 했다.   그는 "이 시대 최고의 개혁, 최고의 애국은 정권교체다. 제가 입당한 것도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함"이라며 "무도(無道), 무능(無能), 무치(無恥) 3무 정권의 집권 연장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불의한 거대권력에 단기필마로 맞섰던 건 특출난 용기가 있어서가 아니다. 국민의 뜨거운 응원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장동 국민 약탈 사건 특검을 도입하고 모든 형태의 정치 공작을 분쇄하기 위해 결연히 맞서 싸우는 선명한 후보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홍 후보는 '민심=당심' 카드로 윤 후보에 회의적 시각을 가진 당원들을 공략하고 있다.   홍 후보는 복지 공약 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의 키(key)는 2030, 중도층, 호남이 쥐고 있다"라며 "반문 집결해본들 정권교체 안된다"라고 윤 후보를 저격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층만으로는 본선에서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라며 "요즘 행태를 보니 대통령이 되겠다는 게 아니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야당 후보가 돼 정치탄압 프레임으로 본인과 가족의 안위를 지키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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