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안 대표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갖는다.이번 대선 출마 선언식은 '안전, 미래, 공정'을 키워드로 한 청년 3명의 릴레이 버스킹에 이어 안 대표의 출마 선언 및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안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와 미래 비전 등을 설명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구상이나 계획을 언급할 수도 있다. 안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이번 대선 경쟁구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과 함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창당을 준비중인 가칭 '새로운 물결' 정당의 5자 구도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선 경쟁대결 양상이 5자 구도로 시작하더라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개연성이 있는 만큼 대선 정국이 좀 더 무르익으면 야권을 중심으로 대선 경쟁구도가 재편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안 대표가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뒤늦게 대선 준비에 나선 만큼 당장 야권 후보 단일화에 주력하기 보다는 국민의당의 대선 공약이나 주요 정책, 미래 비전 등을 발굴, 제시하는데 중점을 둔 대선 행보를 이어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상당하다. 국민의힘이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당원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나흘간 실시하는 여론조사 첫 날 안 대표가 대선 출사표를 던진 것도 국민의힘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대선이 51대49의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안 대표는 당분간 대선정국에서 독자 행보를 이어간 다음 야권에서 후보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수싸움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또는 새로운 물결 정당과의 합당이나 전략적 연대가 추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012년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추진과정에서 중도하차했고, 2017년 국민의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해 득표율 21.41%로 3위를 기록해 낙선했다. 한편 국민의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0월31일부터 이틀 동안 대선 예비후보자를 접수한 후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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