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모바일 투표가 2일 종료되는 가운데 투표율이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어 각 후보들도 유불리를 따지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각 후보들은 모바일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최종 후보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새로 당원으로 유입된 젊은층을 중심으로 투표가 이뤄졌다면 홍준표 후보에, 기존 당원들의 투표율이 높다면 조직력에서 앞선 윤석열 후보에 유리하다는 의미다.
다만 당원 전화투표와 일반 여론조사까지 남아 있어 여전히 예측이 어렵지만, 누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최대 5%포인트 이내의 박빙을 펼쳤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신규 당원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2030세대의 투표 비중이 높다면 홍 후보에게 유리해진다.
경선에 임박해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건 투표 의사가 있다는 의미로, 이들이 적극 투표에 임했다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홍 후보를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지난 5월31일~9월 27일 신규 당원 가입현황을 보면 26만5952명이 입당 원서를 냈다. 이중 10~40대가 11만8000명으로 직전 4개월 대비 8배 이상 증가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윤석열의 조직'이 힘을 발휘해 기존 당원들이 대거 투표했다면 윤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투표권이 있는 국민의힘 당원 57만명 중 50대 이상은 65.5%에 달하고 영남지역 당원 비중도 약 43%에 달해 이들이 '홍풍'을 막기 위해 결집에 나섰을 수 있다.
유승민, 원희룡 후보에게 향한 표가 기존 당원과 20~40당원들을 각각 선점한 윤석열, 홍준표 후보 둘 중 누구의 표를 잠식할 지에 따라 최종 후보를 가를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