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사진)은 3일 "이번 대선 경선은 조직이 아닌 바람이 이기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 '이번 경선 판세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자원봉사자들이) 전화 홍보를 해보면 전화가 안 되는 (당원)분들이 한 20%정도 된다"며 "총 당원 57만명 중에서 20%를 빼버리고 투표 가능한 대상을 추려보면 한 55%된다. 거기에 ARS투표 10%를 더하게 되면 거의 65% 이상의 투표율을 보이게 된다. 60%대라 하더라도 거의 80%에 가까운 투표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그만큼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주문에 의한 투표를 할 수 없는 상태로 지금 투표율이 올라갔다. 우리가 걱정했던 대로 전국에 광범위하게 투표 오더(지시)를 내리고 강요하는 식으로 이뤄졌지만 효과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일부지역 당협위원장이나 의원들이 지역당원들에게 문자로 모 후보를 찍어달라고 했지만 욕설 답장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조직은 적극적으로 이번 경선에 관여하지 못했고, 바람이 이기는 그런 당내 경선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최근 대구와 부산을 방문해 느낀 분위기에 대해 "한 달도 더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방문했을 때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이란 방명록을 남겼다"며 "경선결과가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홍 의원은 남은 이틀간 경선투표기간 계획에 대해 "당원들의 ARS투표를 독려하고 혹시 부정경선이 있는지 감시할 것"이라며 "제가 이기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적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달 동안 캠프를 끌고 왔지만 우리 캠프에선 단 한 번의 구설수가 없었다"며 "상대 진영(윤석열캠프)은 하루에 구설수가 하나씩 터졌다. 호남비하를 하고 호남인사를 영입하고, 청년층 지지없다고 청년 두세명 영입하면 된다고 착각하는 구태정치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산업부와 여성가족부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공약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집권하면 어차피 여가부는 폐지될 것"이라며 "(논란이 된) 산업부 차관은 선거중립 위반이 확인되면 감옥에 가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검찰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이원은 "검찰이 대장동 수사를 이런 식으로 하면 수사권을 박탈할 것"이라며 "저는 평검사 4, 5년차때도 청와대와 검찰총장이랑 맞붙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요즘 검사들은 수사능력도 없고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몇달,몇년째 하고 있느냐"며 "고발사주의혹 사건도 옛날 같았으면 일주일도 안 걸릴 사건이다. 눈치보고 윗선 지시 기다리는 등 요즘 검사는 검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