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되던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보수의심장 대구를 찾았다.
이재명 후보는 5일 오후 대구의 최대 전통시장인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표 결집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에 맞춰 대구를 방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본선 후보의 컨벤션 효과를 차단하고 고향인 TK를 찾아 자신에 지지세를 과시하며 기선을 제압하고자 의미가 강하다고 해석했다. 이 후보는 시장상인회 사무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언급하며 에너지 고속도로가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 했다”며 “나는 진보·보수·좌우를 넘어 국민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게 책무이기 때문에 그런 걸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따지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대구에서 또 다시 박정희 마케팅을 통해 중도층은 물론 보수층의 마음을 파고 드는 전략으로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또  "지방 순회 첫 일정으로 고향에 오게 됐는데 외가 어른들도 아직 계서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며 "출신과 지역, 진영을 따지지 않고 모자란 부분은 채워나가겠다"며 TK에 대한 표심 구애 발언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절대 강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시민들이 이 후보에게 박수를 치거나 ‘이재명’을 연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심각한 불균형이 결국 지역 간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사람들의 교육수준도 더 나아져있는데 왜 사람들의 삶은 나빠지고 기대만큼 좋아지지 못할까를 생각하고 있다. 결국 답은 불공평과 불균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수도권은 미어터지고 지방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가 가야하는 성장의 길도 막혀 있다”며 “성남시장을 하면서도 모두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만든 게 지역 화폐다. 대구시민이 번 돈은 대구에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한편 이 후보는 이날 북구 대학로의 음식점에서 20대 청년 백명수씨(25)와 점심식사를 했다.
경북대학교 인문학진흥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한다’는 강연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