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이 14일 청년을 결집하기 위한 플랫폼 '청년의 꿈'을 공개했다. 홍 의원은 독자 세력화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지만 지지층 다변화를 통한 외연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홍 의원은 이날 '청년의꿈'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theyouthdream.com)를 공개하고 청년을 끌어모으기 위한 외연확장 행보를 재개했다.홍 의원은 이날 저녁 SNS에 "청년의꿈을 오늘 시험 개통했다"며 "아직 모바일 앱도 만들어야 하고 기능도 향상시켜야 하고 할일이 태산"이라고 했다.이어 "청년들의 놀이터 답게 각종 동아리 모임도 만들고 가입과 탈퇴도 자유로이 하게 될 것"이라며 "청년앱과 페이스북, 유투브도 연결되도록 하여 웹서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청년들의 고뇌,제안은 언제나 함께 하도록 하겠다"며 "함께 하면 세상을 바꿀수 있다"고 덧붙였다.젊은 층이 즐겨 찾는 엠엘비파크, 에펨코리아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웹사이트 구성이나 성격이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청년의 꿈 소개란에는 "갈 곳 없이 방황하는 청년들은 모두 모이자. 힘들고 어려운 청년들은 이곳에서 모이자. 꿈과 희망을 잃은 청년들은 이곳에 모이자. 우리가 힘을 합치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는 문구가 올려져있다.홍 의원은 '준표형'이라는 닉네임을 쓰며 '청문홍답(靑問洪答)'에서 첫 날부터 청년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며 소통에 나섰다.초고령화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이민정책 인구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홍 의원은 "다민족 정책보다 결혼하고 출산하는 사회보장제도 확립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도전 가능성을 묻자 "그기는 졸업했다"는 댓글을 달았고, '비리대선이 끝난 뒤 당대표에 도전해 구태청산을 하는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는 글에는 "당대표는 두번이나 했다"며 선을 그었다.이밖에 웹사이트는 일반 시민이나 전문가가 쓰는 칼럼 코너, 정치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정치게시판', 자유롭게 사진, 동영상 등을 올릴 수 있는 '동아리 갤', '짤방'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사한 형태로 이뤄져있다.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내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백의종군을 시사한 홍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자신에게 열성적인 지지를 보여줬던 2030세대를 중심으로 사실상의 독자 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홍 의원이 경선이 끝난 후에도 윤석열 대선후보를 견제하는 행보를 계속 보이면서 이 같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홍 의원은 지난 8일 SNS에 "차기 대선판이 석양의 무법자(The good.The bad .The ugly) 처럼 되어 간다. 두분 중 지면 한사람은 감옥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이라고 혹평했고, 13일에는 "여야 주요 후보가 모두 중요 범죄에 연루 되어 있는데 아무런 진실규명도 없이 국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대선"이라고 썼다.한편 윤석열 대선후보는 경선이 끝난 후 홍 의원과의 회동을 추진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명확한 답변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후보는 신동아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 "나도 홍준표 선배를 모시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