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의 성급한 탈원전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16일 경주시를 방문해 “정부의 성급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경쟁력이 열화돼 가는 것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낙영 경주시장,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 등과 함께 경주의 대표 문화유적인 첨성대, 월정교, 월성 해자 복원현장 등을 답사했다. 이 대표는 유적 답사를 끝내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전은 저렴하고, 안전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영위할 수 있는 각종 사업이 있는 만큼 (탈원전으로 말미암아) 남동임해지역의 발전이 저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이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라왕경복원사업 예산 확보와 관련해서는 “180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의 TK지역에 보이는 애정이 우리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문화 발굴과 복원사업을 위한 재원 확보는 경주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점을 알고 있으며, 주낙영 경주시장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의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탈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의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정 부분의 구조조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대학을 특화해 발전시킬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자동차부품 등 경주시의 특화된 산업의 경우 산학연계를 통해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에 미치는 대구·경북 표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TK의 높은 투표율과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한 것을 알고 있다”며 “TK를 집토끼로 분류하고 홀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와 동행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지속적으로 추진이 돼 향후 미래형 원자력 발전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줄 것과 경주시민들의 염원인 황룡사 9층 목탑을 포함한 신라왕경 복원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재정 지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경주 문화유적 답사를 마친 이 대표는 오후 경주 보문단지 우향미술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경제 질서 속 중소기업들의 성장 해법을 찾는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 대표는 개막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17일 선대위 출범설에 대해 “17일은 (일정상) 어렵다”며 “어떻게 선대위를 설계할 것인지 등을 17일 최종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의원 사무총장 임명에 대해선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의 이번 경주방문은 명목상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참석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석열 후보를 대신해 경주시의 바닥표를 다지기 위한 대선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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