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8시45분께 사망했다. 향년 90세. 임종 당시 부인 이순자씨만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화장실에 가는 중 쓰러졌다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응급처치를 할 틈도 없이 사망해 부인 이씨가 경호팀에 연락했다.시신은 오후 2시50분께 운구차에 실려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인 이순자씨와 장남 재국씨, 차남 재용씨,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등이 병원으로 향하는 그의 곁을 지켰다.앞서 전 전 대통령은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최근 건강이 악화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유족 측은 가족장을 치른 후 유언에 따라 화장할 예정이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대구공업고·육군사관학교 11기를 졸업했으며, 청와대경호실 차장보, 국군보안사령관, 제10대 중앙정보부 부장, 국가보위입법회의 상임위원장, 육군대장 등을 지냈다. 이후 1980년 제1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취임했고, 이듬해인 1981년 2월 개정된 새 헌법에 따라 1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