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일 중앙일보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2021 중앙포럼’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실수를 하면 인정할 줄 알고,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며 “늘 원칙을 지키는, 그리고 예측 가능한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정 그룹에서 이렇게 광고하는 카피를 썼는데 기억에 남아서 읽어드린다”며 “시대 화두가 되어버린 공정성을 회복하고, 세계적인 과제가 된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이 카피가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될 리더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와 관련해 “잘못이 확인되면 충분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며 민주당과 차별화하려는 취지에 따라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규제 완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사회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전문 관료들이 사회 변화를 전부 예측할 수 없다”며 “미래사회에서는 열거된 금지 사항, 이거 저거 안된다고 금지하는 것 외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고, 사후에 필요하다면 규제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로 대대적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 합리화의 토대 위에서 경제 주체들이 자유롭게 창의와 혁신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게 하면 다시 우리 사회 경제 전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지금의 침체된 경제가 회복될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과 효율을 강화하는 규제는 역시 확대하는 게 맞다”며 “저는 이것을 규제 합리화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같은 행사에서 “자유를 구속하고 상상력을 제한하는 모든 관행과 법을 바꾸겠다”며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미래를 여는 열쇠이고 집단적 사고와 획일적 강요는 미래를 닫는 자물쇠”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우리는 지금 거대하고 빠른 변화에 직면했다”며 “그 변화의 불확실성 속에는 우리가 다시 도약할 기회가 숨어 있다. 변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중심 나라였지만, 이제부터 '국민' 개개인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며 “경제가 추락하고 공정과 상식, 양심이 사라진 땅에는 국민을 현혹하는 포퓰리즘만 독버섯처럼 자라나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열차를 미래로 가는 궤도 위에 올려놓겠다”며 “공정과 신뢰의 사회적 자본 확충, 민간 주도 혁신, 괜찮은 일자리 창출, 글로벌 가치에 기여하는 세계시민국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변화는 늘 발전과 함께 그늘을 만들어 낸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사회복지망을 깔고 뒤처진 분들이 다시 일어설 기회의 사다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