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는 30일 "원전이 무섭다고 도망갈 게 아니라 폐기물 보관 기술도 계속 발전 시키고 해체·반감기 단속 시스템을 계속 개발해서 통제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포용국가 ESG 포럼'에서 "화력발전은 눈에 안 보여서 그렇지 그냥 하늘에다 쓰레기를 갖다 버리는 것 아니냐. 버렸던 쓰레기가 기후 변화로, 위협으로 다가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세계 원전 시장에서 대한민국 원전 기술이 항상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전략적 사고를 갖고 어떤 도그마(독단적 신념)에 빠지지 말고 무엇이든지 열린 자세로 탄소 중립화를 위해서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에 탈원전이라는 프레임을 적극 정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신고리 5·6호기에 착공해서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고 신고리 5·6호기기 완공된다면 최소 60년, 최대 80년까지 가동이 될텐데 2050년 탄소 중립보다 훨씬 빠른 목표이기 때문에 탈원전보다는 에너지 전환 정책이 맞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맹목적인 원전 반대를 '도그마'에 비유하며 문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다소 결을 달리 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