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서 지난해에 이어 3등급 수준에 머물렀다. 경주시청 직원 등 공직자가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는 한 등급 상승했지만, 시민 등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가 소폭 하락하면서 3등급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9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경주시는 종합청렵도 평가에서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을 기록했다. 외부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3등급, 내부청렴도 지난해 4등급에서 한 계단 상승한 3등급을 나타냈다.이번 청렴도 평가는 국민권익위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교육청·공직유관단체 등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다.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으로 민원인(공사, 용역, 인·허가, 재‧세정, 보조금)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와 직원(조직문화, 부패방지, 인사, 예산, 업무지시공정성) 평가인 내부청렴도를 합산한 점수에서 부패사건발생현황, 신뢰도 저해행위 등 감점요인을 더해 측정된다.올해 경주시의 종합청렴도는 7.87점으로 지난해 대비 0.4점 상승했으나, 등급 상향은 없었다. 외부청렴도는 7.98점으로 지난해보다 0.23점 떨어진 반면, 내부청렴도는 지난해보다 0.67점 상승한 7.57점을 기록했다. 부패사건발생 등과 관련된 감점요인은 0점인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경주시의 종합 청렴도는 전국 시 단위 평균인 7.96보다 0.09점 낮았으며, 경북도내 10개 시부 가운데서는 문경 ·영천·포항시와 함께 3등급으로 분류됐다.이와 관련, 경주시는 올해 3등급을 2년 연속 유지하면서 내부청렴도를 최초로 3등급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청렴제도 정착을 이루었다고 자평했다. 내부 조직문화 쇄신을 통해 해결책을 찾고자 △직급별 소통토론 세대공감 통통통 △시장님께 들어보는 통통 토크 콘서트 △청렴 UCC 자체 제작 및 관행타파 공모·캠페인 △전부서 찾아가는 청렴소통활동 △소통과 리더십 교육 등이 효과를 거뒀다고 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부패 예방 노력으로 청렴도가 어느 정도 안착됐지만 아직까지도 부족한 부문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외부청렴도 관련) 앞으로 시민 및 관련 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