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PC 운영체제(OS) '윈도우7'이 공식 출시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2일 서울 광장동 멜론악스에서 '윈도우7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윈도우7의 주요 기능과 특징 등을 공개했다.
이날 전 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된 윈도우7은 OS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PC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본 기능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라는 개발 원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MS의 설명이다.
윈도우7 패키지 제품은 가정용 '홈 프리미엄', 전문가용 '프로페셔널', '얼티미트' 3개 버전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총판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프로페셔널과 얼티미트 버전의 경우 윈도우 비스타와 동일하다. 홈프리미엄은 11% 저렴하게 책정됐다.
한국MS는 윈도우7 출시를 기념해 홈프리미엄과 프로페셔널 버전 업그레이드 제품을 대학생들에 한해 3만9900 원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는 한시적 할인 프로모션을 이번달 중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윈도우7 개발에는 총 30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됐으며, 전 세계 113개국 약 800만명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도 10만명 이상이 베타버전을 사용하고 평가의견을 제시했다.
◇ 부팅 속도 빨라져···메모리 사용량도 줄여
속도 측면에서는 부팅과 종료가 크게 빨라졌다. MS의 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클린 인스톨(clean install) 상태의 최적 하드웨어 환경에서는 12초 만에 부팅이 완료됐다.
OS의 기본 기능에 해당하는 파일 탐색과 프로그램 실행도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바탕화면 하단 작업표시줄의 아이콘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리면 실행 중인 창들이 섬네일(thumb nail) 형태로 표시돼, 원하는 창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원하는 아이콘 위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해당 프로그램으로 최근 작업한 파일 목록이 나타나 원하는 파일을 열 수 있다. '점프 목록'으로 이름 붙여진 이 기능은 기존의 7~8단계에서 2~3단계로 작업 단계를 줄여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자주 사용하는 폴더를 탐색창의 '즐겨찾기'에 등록하면 한번의 클릭 만으로 작업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도 담았다.
메모리 사용량도 대폭 줄였다. "그린IT를 실현했다"는 것이 MS의 설명이다. 블루투스나 유무선랜, 가젯, 태블릿 등 각종 기능들이 관련 프로그램 작동 시에만 켜지고 해당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자동으로 꺼진다.
기존의 OS에서는 PC 부팅과 함께 이들 기능이 모두 켜져 부팅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메모리 관리에도 부담이 됐었다.
MS에 따르면 효율적 메모리 관리는 CPU 사용량 및 전력 절감으로 이어졌다. 기존 노트북에 윈도우7을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에도 가동 시간이 15%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PC와 PC, PC와 주변기기 사이의 연결도 대폭 편리해졌다. 윈도우7에 새롭게 채택된 '홈그룹' 기능을 활용하면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대의 PC를 간단하게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다.
처음 윈도우7을 설치해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홈그룹이 생성된다. 이후 윈도우7이 설치된 다른 PC를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지정된 암호만 입력하면, 곧바로 홈그룹에 연결된다.
홈그룹에 연결된 PC끼리는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의 파일은 물론 프린터 등 주변기기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전 버전까지는 가정내 컴퓨터끼리 연결하려면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 과정을 거쳐야 했다.
◇다양한 미래 지향 기술들
윈도우7에는 PC OS 최초로 '멀티터치' 기능이 적용됐다. 스크린 상의 한개의 점에 대한 접촉만 인식했던 기존 태블릿과 달리 멀티터치는 동시에 스크린에 닿는 여러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용자가 원하는 동작을 수행한다.
멀티터치 기능은 MS가 지향하는 NUI(Natural User Interface) 기술이 적용된 사례다. NUIfks, 사용자와 컴퓨터 사이의 소통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 더욱 가깝게 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디바이스 스테이지(Device Stage)'는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휴대용 디지털기기 사용을 간편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휴대용 기기를 PC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관련 기능을 선택하는 창이 뜨게 한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은 "다양한 윈도우 사용사례 분석을 통해 PC로 하는 업무의 90%는 최근 작업한 파일을 다시 활용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점프 목록이나 강화된 탐색 기능 등이 이 같은 사용자 행태 분석을 기반으로 최상의 PC 사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 MS, "향후 PC 교체수요 자극할 것"
MS는 "윈도우7 출시는 침체에 빠진 PC산업에도 좋은 소재가 될 것"이라며 "특히 멀티 터치, 미디어 센터 등의 기능은 정체돼 있는 PC 교체수요를 자극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무 삼성전자 PC사업부 상무는 "베타 버전 초기단계부터 윈도우7 PC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각종 성능은 물론 보안 측면에서도 XP보다 월등히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며 "PC시장이 빠른 속도로 XP에서 윈도우7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MS는 윈도우7 베타 초기단계부터 국내 금융권과 적극 협조해 지난 21일까지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을 포함한 21개 시중 은행 가운데 15곳에 대해 호환성 점검을 완료했다. 나머지 6곳의 은행에 대해서도 관련 솔루션 배포가 마무리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PC 운영체제(OS) '윈도7'이 공식 출시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2일 서울 광장동 멜론악스에서 '윈도7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윈도7의 주요 기능과 특징 등을 공개했다.
이날 전 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된 윈도7은 OS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PC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본 기능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라는 개발 원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MS의 설명이다.
윈도7 패키지 제품은 가정용 '홈 프리미엄', 전문가용 '프로페셔널', '얼티미트' 3개 버전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총판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프로페셔널과 얼티미트 버전의 경우 윈도 비스타와 동일하다. 홈프리미엄은 11% 저렴하게 책정됐다.
사진은 윈도7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 제임스 우 마이크로소프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