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7일 대선 토론회 실시를 놓고 신경전을 가열되고 있다.이 후보가 즉각적인 토론을 제안하며 연일 법정 토론 횟수보다 늘릴 것을 압박하자, 윤 후보는 야당이 제기한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는 조건을 거는 것으로 응수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권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치인은 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고 비판했다.이 후보는 "토론을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거나 더 나은 방안을 찾기도 한다"며 "그래서 토론은 저 스스로에게도 배우고 성장하는 훌륭한 선생님이 된다"면서 경기지사 시절 계곡정비사업, 경기대 기숙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전환을 놓고 경기대 학생들과 토론했던 일을 상기시켰다.이어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이라며 "토론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나는 앞으로도 잘 듣고 잘 배우기 위해 토론하겠다. 준비가 됐든 덜 됐든 준비된 만큼, 국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토론하겠다"며 "그럴 때 우리 사회도 한층 더 도약하게 될 거라 믿는다"고 했다.이에 윤석열 후보는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토론을 하려면 (이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받고,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하고, 한 번 발표된 공약과 정책이 필요에 따라 바뀌는데 거기에 대해 설명을 해서 예측 가능하게 하면 토론에 응할 용의는 얼마든지 있다"고 역제안을 했다.윤 후보는 자신이 토론을 피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가 자신이 없다고 하는데 내가 그동안 여러번 나가서 16번 토론회를 했다"면서 과거 국민의힘 경선 시절 TV토론을 거론하기도 했다.앞서 윤 후보는 지난 25일 공개된 경제분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인터뷰에서 진행자로부터 이 후보와의 경제 정책 토론을 권유받자 "토론을 하면 또 서로 공격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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