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의원(민주당, 전북 군산)이 이명박 정권 임기 동안 나라 빚이 500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4일 오후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한국경제의 미래' 주제의 법률지원센터특별강연을 통해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사람들은 노무현 정부가 복지를 늘리는 통에 나라 빚만 늘려놓았다고 했는데 내가 알기로는 노무현 정부에서 빚이 200조~300조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그러나 이명박 정부 1년 동안 나라 빚은 100조가 늘어났다"며 "아마도 전망하건대 이명박 대통령 임기동안에만 나라 빚이 500조까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강 의원은 "그동안 어느 정부든 치수사업을 위해 1년에 4000억~5000억 원의 예산을 사용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1년에 평균 7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쏟아붓는 등 3년 동안 역대 정권에 비해 약 10배 많은 돈을 쓰는 것이다"며 4대강 사업이 나라 빚만 늘리는 사업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청년실업 해소 문제도 이 정권에서는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강 의원은 "미안한 얘기지만 청년실업 문제는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잔제한 뒤 "취업이 아무리 어려운 시절에도 20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생겼는데 올해는 생긴 일자리가 아예 제로이다"고 밝혔다.
더욱이 강 의원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20만개 일자리에는 희망근로가 포함돼 있는 만큼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일자리는 -20만개로 보면 된다"면서 "내년에 가더라도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강 의원은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같은 사업을 진행해 여건을 개선해야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전 정권이 만들어 놓았다는 이유로 시간만 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정권때 결정한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라며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타당하면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하는데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고 현 정부의 각종 정책 추진을 정면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