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9일 "세종시 원안이 아닌 수정안을 밀어 붙이기 위해 이명박 정부가 제공하고자 하는 모든 특혜는 결국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대전 둔산동에서 김낙성 사무총장, 이상민 정책의장, 이명수 대변인 등 중앙당 인사, 이재선 대전시당 위원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양심을 운운하며 세종시 수정을 공식하고, 정운찬 총리가 아무리 총대를 메고 설쳐도 충청인은 고고한 매화의 향기를 팔지 않고, 지조를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정부가 세종시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주면 줄수록 이미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경제자유구역 등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지방자차단체 또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의 운영에 대해서도 "행정부 소속의 위원회는 현행법상 반드시 법령에 근거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법령이 아닌, 대통령 훈령으로 만들면 위법이고, 활동을 하면 불법이며, 불법단체가 된다"고 규정했다. 이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지난 6월 제가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었다"면서 "도대체 대통령의 어느 말을 믿어야 하냐. 도대체 양심이 몇개냐"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내년도 정부 예산 대폭 삭감 추진에 대해서도 "올해 75억원을 삭감한데 이어 2010년은 절반 삭감(697억원→350억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하고 "대덕특구를 속빈강정으로 전락시키려는 기도를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이 총재는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 "사업이 공모사업으로 변질되고, 입지선정도 대통령 공약에서 장관 결정사항으로 수정되면서 표류하고 있다"며 "법 선정 이후로 입지선정을 미루는 것은 기초과학 육성이라는 당초 취지를 벗어나 세종시 변질용으로 악용하려는 기도"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 기자회견에는 선진당 소속 광역, 기초의원 및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총재는 이날 오후 대덕테크노밸리 내 대전국제학교 이전 건립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한남대학교에서 ‘국가의 미래’라는 주제로 1시간여 동안 특강을 실시했다. 사진=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9일 대전 둔산동 오페라웨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원안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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