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첫 국무총리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윤 당선인측이 "경제원팀을 이끌 최적임자을 찾겠다"고 밝혀 총리 후보군이 경제전문가로 가닥이 잡힌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윤 당선인측은 "드림팀 퍼즐 맞추기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28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 인선에 대해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경제수석까지 경제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해주실 총리후보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대선 때부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라고 강조한 만큼 현재 거론되는 국무총리 후보군 중 경제전문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경제분야 전문가가 후보군을 암시했다는 우려를 의식한 듯 "총리 문제는 경제원팀, 드림팀과 관련해 경제분야 (후보가) 아니냐고 물어보실 거 같은데 그거와 관계없이 국정운영을 한 치의 빈틈없이 운영해나갈 수 있는 최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대사로 일한 바 있다.특히 통상산업부 차관,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맡은 통상 전문가이기도 하다.경제관료 출신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후보로 언급된다. 박 전 회장은 최근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두산 주식 전량을 매각해 화제가 됐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경제 관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외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도 후보로 평가된다. 경제 총리론이 퍼지자 인수위 측은 경제전문가 중에서만 총리를 지명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개각이 아닌 조각을 해야하다보니 인재풀을 놓고 퍼즐을 맞추는 작업을 해야한다. 때문에 한 사람, 한사람을 두고 말하는 건 부질없다"며 "인사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메시지가 나가야한다. 전체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고 이걸 포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총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후보를 두고 총리감이다 아니다 하는 게 아니라 금융위원장엔 누가 가면 좋고 경제부총리는 누가 좋고 하는 과정에서 총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총리를 할 만한 사람이 경제부총리로도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총리설도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다. 일부 언론에서는 안 위원장이 총리직을 맡지 않고 당권에 도전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안 위원장으로부터 아직까지 총리직 관련 어떤 판단이나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의 결심이 큰 관건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이 어떤 결심을 하느냐에 따라 총리직과 그 외 조각구성에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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