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의 숭고한 박애정신을 되새기고 나아가 상주한방산업단지와 연계해 한방도시로서 위상을 구축하기 위한 ‘존애원 의료시술 재현행사’가 이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의료국인 존애원(청리면 율리 353번지)에서 개최된다. 성균관청년유도회 상주지회(지회장 김규목)가 주최하고 존애원(원장 손용달), 상주문화원(원장 신현수), 성균관여성유도회 상주지부(지부장 김순자)의 주관으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당시 임진왜란으로 피폐해진 민심을 수습하고 질병앞에서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을 치료해 병을 구제했던 상주 선비들의 박애정신을 보여주는 존애원 의료시술과 민간구휼을 재현하고, 30일에는 존애원의 사실적 재정지원을 담당했던 13개 문중들의 모임인 대계(낙사계) 취회를 재현한다. 양일간 부대행사로는 한의사협회 상주시분회(회장 김건진), 대구한의대학교(시립문경요양병원, 병원장 최홍식), 상주성모병원(병원장 이승구) 등이 참여하는 한방진료와 대한한약협회 상주시분회(회장 김준희) 등이 참여하는 한약재 전시 및 한방음료 시음, 국악공연, 닥종이작품 전시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가진다. 한편, 존애원은 현존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의료국으로서 임진왜란 뒤의질병 퇴치를 자치적으로 해결하려는 뜻을 같이 한 13개 문중(진양정씨, 흥양이씨, 여산송씨, 영산김씨, 월성손씨, 청주한씨, 상산김씨, 재령강씨, 단양우씨, 회산김씨, 무송윤씨, 창령성씨, 전주이씨)의 상주 선비들이 ‘존심애물(存心愛物)’의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려는 뜻에서 1599년 창립하였으며, 1602년 건물이 완성되었다. 또한, 존애원은 의료활동만 한 의국이 아니라, 대계(낙사계)의 회합자리가 돼 1607년 이후부터 갑오경장(1894년)에 이르기까지 경로잔치였던 백수회를 개최했다. 낙사계는 1797년(정조 21년) 왕으로부터 ‘대계(大?)’란 칭송을 받았으며, 존애원 대계(낙사계)는 현재까지 이어져 매년 음력 2월 10일에 개최되고 있으며, 존애원 의료시술 재현행사는 2005년 3월 19일 처음 개최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이다. 성균관청년유도회 상주지회는 존애원의 역사적 가치와 교육적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행사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성균관청년유도회 김규목 회장은 “존애원의 숭고한 뜻을 잘 보존하고 지켜서 충과효의 정신이 살아있는 상주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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