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천년고도의 도심지인 봉황로가 가장 찾고 싶은 문화의 거리로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경주시가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침체된 구시가지의 상권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봉황로를 정체성과 문화적 테마가 있는 거리를 조성하고 23일 오후 봉황대 앞 광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백상승 경주시장을 비롯한 정수성 국회의원, 최병준 경주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문화예술인, 상가번영회와 시 민 등 500여명이 참 여해 축하했다.
이날 식전 행사로 고적대의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점등, 퓨전국악, 7080 라이브 공연, 한국화 및 차 도구 전시, 체험 및 특별강좌 등 다 채로운 축하공연이 열렸다.
봉황로 정비공사는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사업비 37억여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가 문화재 발굴을 시작으로 도시가스관 매설, 노후 상수 도관 및 우수관 교체, 전선과 각종 통신회선 지중화 등 지하시설물을 먼저 정비하고, 도심 최초로 전주 14개를 철거함으로서 법원사거리↔내남사거리 구간 의 경관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시는 봉황로를 차별화된 테마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코자 인도와 차도를 구분해 화강석으로 포장하고, 법원사거리에는 금관을 소재로 금관 총 가는 길에 걸린 금관 조형물, 청기와 사거리에는 1900년 초까지 있었던 3문의 홍살문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시는 봉황로에 신라시대의 생활상과 신라인의 희로애락까지 엿볼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신라토우를 소재로 한 전통조각 기법으로 투박하게 만 든 동물토우 조각 12개, 인물토우 조각 4개를 도로변에 배치했다.
뿐만 아니라 첨성대 모형을 본뜬 LED 가로등, 토우항아리 모양의 화분, 수생식물을 담은 석조, 분수대, 가로수(먼나무)와 관엽식물, 문화행사게시판 2개소, 음향시설, 경주의 옛사진 안내판 2개소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치해 고도 경주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로 창출했다.
이밖에도 밤이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금관 조형물, 분수대에 조명시설을 설치하고, 특히 첨성대 모양의 가로등은 측면에 LED조명을 넣어 야간경 관을 연출하고 내남사거리에서 봉황대 앞까지 친환경적인 옛길 재현을 위해 교반 토로 포장하고 상가건물 10개소를 리모델링 했다.
시는 앞으로 봉황로에 들어선 상가건물에 대해 지속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간판을 정비하며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각종 문 화예술 공연과 이벤트를 개최해 우리나라 최고의 찾고 싶은 문화예술의 거리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한편, 봉황로는 옛부터 경주의 중심지로서 신라시대의 마차길로 사용되었고, 고려시대에는 경주읍성의 관문이며, 조선시대에는 봉덕사 신종이 있다고 해서 종로, 일제 강점기에는 본정통이라 불리었을 만큼, 70년대까지 경주의 중심상가로서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