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내년까지 사회적 기업에 500억 원을 지원키로 한 가운데 첫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SK그룹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 운영단체 등과 함께 사회적 기업인 '재단법인 행복한 학교' 공동설립 및 운영지원을 약속하는 협약식 등 창립행사를 개최했다.
최태원 SK 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여성인력개발기관 운영단체 대표는 이날 임태희 노동부 장관, 백희영 여성부 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김기성 서울시의회의장, 김경회 서울시 교육감 권한대행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한 학교' 공동설립 협약서를 체결했다.
'행복한 학교'는 초등학교 학생이나 맞벌이 가정의 학생 등을 위해 방과후 교육은 물론 보육과 체험활동까지 맡게 된다.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체험·특화활동, 보육, 교육 프로그램을 모두 포함하는 울타리 교육(Total Edu-care Program) ▲개인별 맞춤형 테마통합교육인 꾸러미교육(Package Edu Program) ▲개별과목의 수준별 자기주도 교육인 낱개교육(Class Edu Program) 등 3가지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울타리 교육은 야간?토요방과후 학교 운영, 숙제(학습)지도, 놀이수업, 준비물 챙기기, 안심귀가지도, 병원 데려다주기, 도시락 및 간식제공 서비스를 맡게 된다. 특히 도시락 및 간식제공 서비스는 SK그룹이 만든 사회적 기업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센터'와 협력해 제공된다.
SK그룹은 아울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 자격을 갖춘 전문 봉사단인 'SK 프로보노'를 통해 행복한 학교 등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전문성을 갖춘 SK 구성원이 참여해 NGO나 사회적 기업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사회변화를 지원토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임시 위촉직 강사를 파트타임 형태의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향후 5년 동안 교육분야에 58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SK의 경영전문성을 적극 전수해 일자리 창출 및 사교육 부담 해소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공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1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행복한학교 설립행사가 열린 가운데 최태원 SK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 김숙희 이사장이 협약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