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동부동에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는 안동문화회관이 문화콘텐츠지원센터가 설립으로 철거가 시작됐다.
안동문화회관은 지난 1973년 준공돼 경북 북부지역의 문화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왔으며, 유일한 공연, 예술 공간으로 연간 10만 명의 주민들이 이용했고 안동의 각종 문화, 예술 사회단체가 발족 돼 왔다.
특히 안동문화회관은 70~90년대 안동 정치 1번지로 한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했던 곳이며, 군사독재시절에는 반독재 투쟁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 왔던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안동문화회관은 염동설한 같던 유신통치 시절 유신반대의 본산으로 문화시설이 전무한 불모지의 고장 안동에서 유일하게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편리를 제공해 온 곳이다.
안동문화회관 철거가 끝나면 그 자리에 문화콘텐츠센터가 터전을 잡아 콘텐츠 전시공간이 마련되고, 25개의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문화콘텐츠지원센터는 194억 원의 국도비와 시비가 투입, 2012년 완공돼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문화산업의 메카로 거듭난다.
주민 권 모(70·안동시 동부동)씨는 “안동문화를 키워온 안동문화회관이 철거되는 모습을 바라볼 때면 지난 세월동안 안동인의 손때가 묻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도 했던 곳이며, 보릿고개 시절 때 주민의 먹고자는 것도 해결하는 숙박공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현갑 안동시 영상산업담당은 “안동 역사의 장이 사라지는 것은 안타깝지만 문화콘텐츠지원센타가 완공되면 차세대 신 성장 동력인 문화산업을 집중 육성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