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추진하는 메타버스(가상 우주) 생태계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 추경에 확보된 예산은 14개 분야에 57억 원 규모이다. 사업비는 경북도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메타버스의 참뜻은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서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사회 경제적 활동까지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을 말한다. 경북도는 그간 지역 문화유산이나 관광자원을 메타버스와 융합하는 동북권 메타버스 허브밸리 구축사업,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사업, 메타버스 가상서원 구축을 위한 딥러닝 기반 전통기록물 해독사업, 독도 메타버스 실감형 콘텐츠 구축사업, 서원 메타버스 이미지 구축 등 5개 사업에서 국비 총 417억원을 확보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추경은 메타버스 수도 경북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예산이다. 전략적 투자를 통해 경북 산업과 민생을 살려 나가고 미래를 먼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추경에서 확보된 사업비를 우선 메타버스 대표 사업에 29억 원을 투입한다. 메타버스는 국비와 도비로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메타버스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데 무게를 실었다. 대학과 기업이 함께하는 취업연계 메타버스 아카데미 사업 분야에 6억 원을 들인다. 경북도내 권역별 4개 대학과 현업 전문가와 함께 프로젝트를 실습하며 배우는 방식의 메타버스 개발자·창작자 양성, 기업수요 기반 맞춤형 전문교육 및 취업연계, 아이디어 공모전, 해커톤 개최 등을 통한 성과 확산 등에 나선다.
올 하반기 메타버스 전문가 280명을 양성해 취업 역량을 키운다. 또 13억 원을 들여 국내 지자체 최초 혼합현실(MR) 기반 메타버스 체험센터를 구축·운영한다. 최신 기술로 만든 실감 콘텐츠를 활용하고 연령별 맞춤 스토리가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도민들의 메타버스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명소로도 키울 방침이다. 메타경북 대표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도 10억 원을 들인다. 가상·증강·연동 콘텐츠를 모두 지원하는 통합성을 띠는 동시에, 기업·크리에이터·도민·학생 누구나 다양한 가상공간과 콘텐츠를 제작·지원할 수 있는 개방성을 갖춘 플랫폼을 오는 2026년까지 구축한다.
올해는 1단계 사업으로 메타경북 월드의 관문을 대구 경북통합 신공항으로 설정했다. 이곳에는 공항과 연계한 4대 한류 한복(상주), 한식(영양), 한글(안동), 한옥(경주) 및 시·군 특화 콘텐츠를 탑재하고 정부 및 서울시 플랫폼과 연동하는 메타경북 대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민간기업 육성에도 10억 원을 투입한다. 144개 사가 참여하는 민간주도형 메타경북 얼라이언스 프로젝트 그룹을 꾸려 문화관광 등 4대 분야에 대한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게획이다. 새 정부 메타버스 공모사업에 대응하는 사업비 17억 원도 편성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메타버스 사업에 팔을 걷었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메타버스 기술과 지역 콘텐츠를 융합해 새 정부의 글로벌 신산업혁신 특구 정책과 연계한 메가 프로젝트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 특구'부터 조속히 조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