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처분시설은 전문가들이 아무리 안전성을 강조해도 혐오시설이란 선익 겸에서 불신의 골은 깊어져 있다. 방폐장의 불신을 조금식이라도 해소하려면 정부 당국과 방페장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끈질긴 노력이 있어야 한다. 방폐장 처분시설에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것 까지 공개해야 하여 안전성을 알려야 한다. 별것 안 것을 비공개로 쉬쉬하게 되면 불신만 커진다.    지난 26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 착공식만 해도 행사의전도 엉망이지만 표충처분시설이 들어설 현장만 해도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여론지도층을 배제하고 산자부장관 일행만이 둘러보게 한 것은 이해할수 없다는 참석자들이 지적이다. 결국 일반 참석자들은 옥내행사에서 귀빈들의 축사에 박수만 치는 들러리에 불과해 불평들이 많았다.    행사 내용도 간략한 경과보고뿐이고 1단계 실설과 2단계 표충 처분시설의 장단점에 대한 소상한 설명이 없어 중저준위 표충 시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데 부족했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땅속 깊이 보관하는 방법과 포충 처분식의 안전성 차이다. 행사에 참석한 이창양 산자부 장관도 처분시설의 안전한 건설·운영을 여러차례 당부한 이유는 방폐장처분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산자부장관은 앞서 월성원전과 건식저장시설을 방문하여 운영현황을 점검한 것도 역시 안전점검이다. 2단계 표충시설은 국내 최초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1단계 동굴처분시설은 2014년 완공됐다. 표충처분시설은 저준위 이하 방폐물 처분시설로서, 12.5만 드럼(200ℓ 기준)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고 한다. 동굴처분시설은 지하 130m 수직동굴에 방폐물을 적치하여 관리 하고 있다. 중준위 이하 방폐물 10만 드럼 수용 지표에 설치한 처분고에 방폐물을 채운 후 밀봉한다.    2단계 시설은 경주 지진 발생에 따라 규모 7.0 지진에도 견딜수 있는 5중 다중차단구조로 내진성능을 강화했다. 총사업비 2,621억원을 투입하여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1단계 동굴처분시설의 건설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건설한다고 해도 방폐장 주변주민들의 안정성보장을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1단계는 처분방식이 동굴형이지만 2단계는 표충형인 데도 주민들에게는 설득이 궁색해질 수밖에 없다. 준위에서도 1단계는 중준위 이하지만 2단계는 저준위이하다. 처분규모는 2단계가 1단계 보다 2.5만 드럼이 많은 12.5만 드럼이다.    착공식에 앞서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경주방폐장을 찾은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안전 점검과 표충처분시설을 착공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점검이지만 표충처분시설도 동굴형과 마찬가지로 안전성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해서다.   원전주변주민들의 움직이 심상치 않다. 1단계 시설은 중저준위이지만 2단계는 저준위이하로서 주민들과 대화로서 풀리겠지만 방페장 유치때 약속한 인센티브는 지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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