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약학대 신설 심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1차 심사를 통과했던 경북대와 계명대 2곳에 50명의 정원이 나눠 배정되자 경북대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계명대는 아쉽지만 정부 방침에 따를 뜻을 밝혔다. 경북대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약학대학 정원 배정 결과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경북대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대로 정원 25명 규모로 약학대학이 설치될 경우, 정상적인 대학 운영이 사실상 어렵다”밝혔다. 노동일 총장은 “정부의 약학대학 정원 배정 결과의 수용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며“ 복수 배정을 위한 최소한의 증원도 없었고, 치열한 경쟁과 엄중한 평가를 거쳤음에도 이를 바탕으로 한 최소한의 차등도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약학대학을 운영하기 위해서 최소 50명의 정원은 확보해야 함은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인데 이번 결정은 애초 정부의 약학대학 정원 배정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판단된다.”라며 이번 약학대학 정원 배정 결과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노 총장은 "약학대 운영을 위해 최소 50명의 정원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며 이번 결정은 애초 정부의 정원 배정 원칙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배정 인원이 적어 다소 아쉽지만 그동안 교내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염원해온 일이 이뤄져 환영하며 성원을 보내준 지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계명대는 이번 선정에 따라 2011학년도부터 들어올 약대 신입생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돌입해 약대 건물을 부지 1만1천876㎡에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오는 4월 착공할 계획이다. 내년 신입생은 약대 건물이 완공되기 전까지 자연과학대를 중심으로 의대, 간호대 등 인접 건물과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계명대는 30여명 정도의 우수 교수진 확보를 위해 독일, 미국의 유수 약학대와 접촉 중이며 향후 신약개발을 위해 같은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 오스틴 텍사스대와 공동연구팀을 구성한 상태다. 신약개발 중 특히 합성신약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계명대는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며 항암, 항염증 분야 신약개발은 첨복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명대는 이번 약학대학 신설 유치확정으로 학교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의학, 간호학, 수학, 화학, 물리, 생물, 미생물, 환경, 공학 등 여러 관련 학과의 활성화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계명대 강영욱 기획정보처장은 “계명대의 건학이념과 비전에 맞춰 희생과 봉사정신을 가진 국제적인 약학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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