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상민(46)이 두 딸이 화동으로 참석한 가운데 뒤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박상민은 7일 낮 12시30분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김모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하객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결혼식에서 박상민은 선글라스를 낀 채 입장했다. 그러나 신부를 맞이할 때는 선글라스를 벗고 일반안경으로 갈아 끼었다. 신부가 등장할 때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신부는 1부 예식을 마치고 미리 준비한 편지를 박상민에게 읽어주며 눈물을 쏟았다. 김씨는 “오랜 시간 아프셨던 아빠 때문에 아픈 분들을 보면 그냥 못 넘어가고, 자식을 키우는 아빠인지라 안타까운 아이들 보면 눈물지으며 어떻게든 도우려는 오빠를 사랑한다”며 “나와 아이를 위해 몸이 부서져도 피가 나와도 힘든지 모르게 노래하며 이곳저곳 힘차게 다니는 내 남편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앞서 2월 박상민 측은 부인이 있는 사실을 “숨길 생각은 없었다”며 “미리 알릴 계획이었으나 중학교 동창생의 17억원 사기사건과 가짜 박상민 사건 등으로 결혼이 미뤄졌다”고 해명한 바 있다. “3년 전에 돌아가신 신부측 아버지의 오랜 투병생활도 결혼을 미루게 된 이유”라고도 했다.
박상민의 고교시절 은사가 주례를 서고 개그맨 컬투와 김한석이 사회를 봤다. 축가는 유리상자와 장윤정, 그룹 ‘유키스’가 불렀다. 홍경민과 브라이언, 박현빈 등 후배 가수들이 들러리로 나섰다.
박상민은 4월 음반 발표, 전국투어 준비로 신혼여행은 국내로 다녀올 계획이다. 서울 강남에서 신접살림을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