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지역 초등학교 임원 선거가 확 달라졌다.
온라인 선거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관위의 감독까지 받아 선거가 치러지는 곳도 있다.
대구 매곡초등학교는 지난 8일 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전교 정·부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투표에는 온라인 투표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학생들은 방송으로 입후보자의 소견 발표를 들은 후 학교 홈페이지 '온라인 선거'코너에 접속, 자신의 한표를 행사한 것이다.
투표에 참가한 1학기 전교학생회 회장 정유진양은 "온라인 투표를 해보니 화면에 얼굴과 이름이 함께 나타나고 공약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대구 신흥초등학교는 11일 치러질 전교 학생회장단 선거를 달서구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민주주의 4대 원칙에 준한 직접 선거로 체험 중심의 투표와 개표 관리를 학생들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관위의 협조를 구했다"고 했다.
후보자 토론회가 열리는 곳도 있다.
대구 동평초등학교는 11일 치러질 전교어린이 임원 선거에 앞서 두 차례 각 후보들의 합동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종의 후보 소견발표의 장인 셈이다.
동평초 관계자는 "이 같은 다양한 선거문화를 학생들이 접해봄으로서 건전한 선거문화와 토론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