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북지부가 9일 초·중학교에서 치러질 경북도교육청의 진단 평가를 또 다른 일제고사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경북 전교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교육청이 9일 초등학교 3·4·5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교과학습 진단 평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면서 "평가 과목이나, 채점 방식을 감안할 때 지역 전체 학교의 성적을 비교하기 위한 시험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교조측은 이에 대한 근거로 시험 답안지를 경북도교육연구원으로 보내 결과를 기다린다는 점과 OMR 카드로 답안지를 작성하는 부분을 꼽았다. 전교조측은 "OMR 카드 답안지를 고집하는 것은 결과 처리의 편의성만을 생각하는 것이며, 지금까지 대부분의 학교에서 자체 계획에 따라 진단 평가나 진단 활동을 실시해 오던 것을 교육연구원에 답안지까지 보내 결과를 기다리는 점도 학교별 성적 비교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경북 전교조측은 "이 같은 경북교육청의 일제고사식 진단 평가의 계획을 즉시 수정, 변경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지역 연대단체들과 협력, 다양한 방법으로 일제고사의 부당함에 대해 적극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백인한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