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가 2010년 개막전 우승으로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을 날려버렸다. 김형태(33. 토마토저축은행)는 21일 중국 상하이의 링크스CC(파72. 7121야드)에서 열린 201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단독선두로 대회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김형태는 버디 6개 보기 3개를 기록해 강성훈(23. 신한은행)에 게 4타 앞서는 여유있는 우승을 따냈다. 2006년부터 3시즌 동안 가을에 열린 대회에서만 우승을 기록해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형태는 2010시즌 개막전부터 우승, 상금왕에 도전하겠다는 올 해 목표에 한 걸음 앞서 나갔다. 7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1타를 줄이는데 그쳤던 김형태는 전반라운드 막판 8번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후반라운드 들어 11번 홀에서 버디로 1타를 더 줄인 김형태는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후 남은 5개 홀을 파로 막아 KPGA투어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개막전부터 우승한 김형태는 "시즌 첫 대회를 우승해 너무 기쁘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2007년 KPGA투어에 뛰어든 이후 5번이나 준우승에 그쳤던 강성훈은 김형태의 벽에 막혀 결국 통산 6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일 경기서만 '데일리베스트' 기록인 6타를 줄여낸 방두환(23. 동아회원권)은 공동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송기준(23. 던롭), 박은신(20. 캘러웨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PGA투어 정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노승열(19. 타이틀리스트)은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단독7위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상금왕 3연패에 도전하는 배상문(24. 키움증권)은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 공동25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챔피언' 이태규(38. 팬텀)는 무려 10타를 잃는 부진에 최종합계 12오버파 300타 5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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