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에서 중단됐던 신한울 1호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27번째, 경북의 13번째 원전이다. 핵심 설비인 냉각재 펌프(RCP)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이 모두 국산화해 기술적으로 자립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어 2호기 준공과 함께 신한울 3·4호기의 조기 건설재개를 통해 침체 된 경제 활성화에 막대한 도움이 예상된다. 다수의 일자리가 창출돼 희망·행복 경북 건설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정률 99%인 신한울 2호기는 내년 초 운영 허가를 취득해 내년 9월쯤 상업 운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날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 1호기 준공식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산자부 장관 대독)를 보내 축하했다. 같은 노형의 원전이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수출에 성공했고 체코와 폴란드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울 1호기는 당초 2017년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약 5년 늦게 준공하면서 상업 운전 일정이 늦었다. 신한울 1호기는 발전용량 1400㎿로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1만424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경북 전력사용량의 23.5%에 이르는 규모이다. 이번 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전력공급 능력이 지난해보다 5.5GW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제 경북 동해안은 중수로와 경수로형의 원전이 가동중에 있고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까지 위치해 원자력산업 및 R&D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거점지역이 되고 있다.
전 세계 추세인 원전세일즈 시대에 맞춰 경북도가 원전 수출과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 및 원자력 관련 연구개발의 메카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신한울 1호기 준공으로 경북은 국내 최대의 원전 밀집지역으로 국가 전력수급계획과 에너지 정책에 크게 기여 하게 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한파로 인한 지방자치단체의 비상 근무 돌입과 참석자 안전 문제 제기 등으로 불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대통령 축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며 올해를 '원전 산업 재도약 원년'으로 규정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과 "올해 1조 원 규모였던 일자리, 금융, 연구·개발 등 원전 산업 관련 지원을 내년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4천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 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밝혔다. 독자적인 소형모듈 원전(SMR) 개발에 총 4천억 원을 투자해 미래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약속대로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폐물은 특별법 제정과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 원전 건설과 운영에 있어서 방점을 '안전 최우선'에 두고 안전성 확보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