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오전 11시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4월 상설 브런치 퓨전공연,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시립합창단(지휘 및 해설·공기태 상임지휘자)의 합창, 중창, 독창 프로그램과 초대사진전,「류경선의 ‘바다! 그 기억을 그리다’」사진전 감상과 서숙희 시인의 자작시 낭송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첫 무대는 시립합창단이 ‘영혼을 맑게 하는 합창’으로 시작해서, 서숙희 시인이 자작시 ”물소리를 듣다“를 직접 낭송해 들려주고, 이어서 시립합창단의 독창 및 여성중창, 마지막 무대로 ‘즐겁고 신나는 합창’(김준범 편곡의 ”개구리와 올챙이“, 안현순 편곡의 ”미션 임파서블“) 등을 들려준다.
서숙희 시인은 포항 기계 출생으로, 매일신문과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 작가이며, 시집에 ‘그대 아니라도 꽃은 피어’가 있다. 현재 시립도서관에 근무하면서 시작에 몰두하고 있다.
초대작가 류경선(전 중앙대 교수)은 한국이 낳은 사진의 대가이다. 그는 1톤 탑차에 ‘바늘구멍(핀홀)’을 뚫어내 카메라 옵스큐라를 만들어, 그 구멍으로 들여다 본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인류역사상 가장 빠르고 발달된 사진 촬영기술인 디지털 기법을 거부하고, 가장 ‘느린’ 핀홀 촬영 기법으로 느리고 ‘흐릿한’ 세상을 그려낸다. 그의 사진 예술세계는 현대인의 ‘빠른’ 삶을 반성하게 하고, ‘느린’ 삶의 장점을 배우는 ‘느림의 미학’을 관람자에게 선사한다. 윤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