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 타종식이 이원화되어 행사 날이 다가오면 우왕좌왕하는 시민들이 많다. 한해를 마감하는 12월31일이 되면 경주시가 주최하는 재야의 종 타종행사가 신라 대종에 열린다. 같은 시간에 불국사에서도 경내 범종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펼쳐진다.  제야의 종 타종식은 전통적으로 불국사가 주관이 돼 실시해왔다. 주로 토함산 석굴암 통일 대종에서 행사가 치러지다가 한해 날씨가 크게 추워 불국사 경내 범종으로 옮겨 실시해오고 있다. 토함산 석굴암은 해 뜨는 명소로 전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명산이다. 토함산 석굴암에서 제야의 종 타종을 할때에는 타종행사 참가자들이 동해의 일출을 토함산에서 맞이해 소망을 빌었다. 동해안에서 새해 첫날 해가 가장 빨리 뜨는 명소로 알려진 토함산은 새해 첫날만 되면 해돋이를 기다리던 경주시민을 비롯한 전국각지에서 몰려들고 있다.  불국사는 6년 전부터 사찰 경내 범종에서 전국의 불교 신도와 관광객이 참가한 가운데 제야의 종 타종식을 가져오고 있다. 임인년을 보내고 계묘년을 맞이하는 올해 제야의 종 행사도 많은 경주시민 들과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과 불교 신도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같은 시간에 경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신라 대종에서도 경주시가 주최한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막을 올렸다. 지역을 대표하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불국사 범종에서, 경주시는 새로 조성한 신라 대종 공원에서 각각 열려 시민들의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제야의 종 타종식을 두 곳에서 치룰 경우 반쪽행사가 될 수밖에 없어 시민들은 오래전부터 한곳으로 통일해 새해 타종식을 가질 경우 시민 대화합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다면서 경주시와 불국사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한다고 이구동성이다. 불국사 범종에서 거행되는 제야의 종 타종식은 조계종 제11교구 불국사가 주최하고, 신라대종 공원(경주시청 구. 노동청사)에 열리는 신라대종 타종식은 경주시가 주최한다. 불국사가 주관이 돼 토함산 석굴암 통일대종에서 타종식을 가질 때에는 국회의원, 경주시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관광객,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거행해 축제 분위기였다.  불국사는 타종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떡국을 제공하고 참석자들은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토함산 등에서 해맞이를 했다. 특히 불국사 경내 범종은 일본, 중국 범종과는 다르다. 불국사 범종은 소리와 모양이 월등해 가까이에서 빙~둘러 관찰하면 그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종 밑의 우아한 곡선 무늬에 섬세한 연꽃과 식물 넝쿨 무늬는 신비로우며 종을 거는 용뉴라는 종 윗부분에 용 조각도 신기하다. 범종 타종식 참가자들은 신비의 범종 타종이 끝나면 토함산으로 이동해 해맞이를 하고 있다.  타종식 이원화 발단은 경주시에 있다. 불국사 범종에서 실시해오는 제야의 종 타종식을 그대로 두고 지난 2016년부터 수십억 원을 들여 주조한 신라 대종에서 제야의 종 타종을 실시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시민 대화합과 시민축제로 승화하기 위해 사태 해결에 경주시가 팔을 걷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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