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 공천은 제맘대로 했지만, 경주시장 선출은 경주시민이 합니다."
백상승 경주시장이 한나라당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백 시장은 28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주시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역시나 경주시장 공천은 경주시민의 여론을 무시한 제맘대로 공천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처음에는 당원 경선을 한다 했다가 또 다시 여론조사로 경선한다고 우왕좌왕하다가 마지막엔 '당선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다'고 하고 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한 저와는 지지율격차가 한참 벌어진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백 시장은 특히, "2001년부터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을 맡는 등 현재까지 10여년간 한나라당을 위해 열심히 일에 온 공적은 온데 간데없고 몇 달전에 경주에 내려와 지난 2월 한나라당에 입당한 사람을 공천한 것은 금년초부터 '특정인을 전략공천한다더라'하는 시중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으로, 이는 경주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시장 재임기간 8년 동안 시민 여러분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경주시 구석구석을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임기 첫 해 4500억에 불과하던 예산이 기초단체로써는 보기 드물게 1조원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230여개 기초단체평가에서 경주시가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경주 시민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능력이고 지금까지 해놓은 일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게다가 "다가올 4년은 경주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너무나 중요한 시기"라며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어떤 사람이 경주시장으로 적임자인가. 전국기초단체장 중에서 일을 제일 잘하는 단체장으로 평가를 받아 지난 선거에서 84.4%라는 전국 최고득표율로 재신임을 해줬고 경주시민들과 오랫동안 동고동락을 함께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경주를 가장 많이 알고 경주가 새로운 천년으로 웅비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도시, 첨단과학도시, 웰빙스포츠도시의 기초를 닦은 사람이 적임자가 아닌가. 경주의 운명을 가늠하는 중차대한 이 시기에 지금까지 기초를 잘 닦아 놓았고 내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제가 확실하게 마무리 하겠다. 그리고 그 기초위에 새로운 천년을 지탱할 튼튼한 결과물을 반듯하게 올려놓겠다. 저는 그러한 능력과 역량이 있다. 믿고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백 시장은 "경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꿈과 미래가 있는 새로운 천년을 열어 가겠다"면서 회견을 끝냈다. 최병화 기자
약력
-생년월일 : 1935년 12월 2일생(양력)
-출생지 : 경북 경주
-취미 : 수영, 테니스, 등산
학력
-현곡초등학교 졸업
-경주중·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과 졸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경력
-전 서울시 새마을담당관, 서울대공원건설사업소장, 국방대학원
-전 서울 강남구청장, 산업경제국장, 서울 성북구청장
-전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장
-전 서울시 부시장
-전 민족통일 서울시협의회 회장
-전 신한국당 경주시 을지구당 위원장
-전 경주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
-현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
-현 경주시장
서훈
상훈
-홍조근정훈장 (1985.12.23)
-황조근정훈장 (1993.12.31)
-청소년대훈장 (1992.12.13)
-캄보디아 최고훈장(Royal order of Monisaraphoin Maha Sena of Grand Commander, 200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