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시대에 발현한 유서 깊은 감문국 개령땅, 그 곳에는 1909년 사립 개진학교로 출발한 개령초등학교(교장 안광태)가 101년을 맞았다.
신종플루 여파로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 이외 연기되었던 총동창회 체육대회(총동창회장 김상록) 및 학교 운동회가 지난 1일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개령초등학교의 자랑인 빗내풍물단 어린이들의 길놀이에 이어 동창회장의 대회사와 개령초등학교장의 환영사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재학생 모두를 합해도 49명이 전부이지만 열심히 달리고 경기하는 모습에 힘찬 응원과 박수가 쏟아졌다. 특히 수업 시간에 익힌 음악 줄넘기와 댄스를 선보일 때는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어른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흥겨웠다.
운동회 프로그램 사이에 동창회원들의 경기와 노인들을 위한 행사, 동창회와 교직원간의 경기도 적절하게 섞여 모두가 함께하는 가족적인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동창회에서는 운동장 한 켠에 가마솥을 걸고 하루 전부터 끓인 국밥을 행사에 오신 모든 분들께 제공해 훈훈한 인심을 자랑하기도 했으며 오후에는 푸짐한 경품을 내걸고 기별 노래자랑을 펼쳐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안광태 교장은 “이번 개령초등학교의 총동창회 체육대회 및 학교 운동회는 100년을 이어온 굳건한 전통과 교육 공동체의 단합된 힘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으며 새천년 교육의 산실로 거듭나리라는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개령초등학교는 학교 좌우로 청운관(체육관)과 김천 유일의 학교 내 마을도서관인 꿈빛도서관이 마주하고 있으며, 과학실, 보건실 등이 현대화를 통해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최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