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은 포항시민의 염원이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했다가 포항시민의 거센 반발을 샀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의 치열한 격론 끝에 본사 포항 주소지 이전안이 확정됐다.  서울에 있는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포항 이전이 확정되기까지 포항 이전을 요구해온 포항시민들의 반발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사회에서 의결된 이전안은 3월 17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최종확정된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20일 본사 소재지 변경안을 비롯해 사내이사 선임 건, 사외이사 선임 건 등 주주총회 안건 6건을 확정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장승화 사외이사 후임으로 김준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또 신임 사내이사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을 추천하고 부사장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를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이사회와 주주 설득을 거쳐 지주회사 소재지를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하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두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포항시와 지역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을 협의하기로 지난해 2월 포항시와 합의했다.  하지만 상당수 이사들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과 그룹 중장기 성장 비전에 비춰 본사 주소지 이전은 현시점에서는 충분히 납득 할 만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홀딩스 체제 정착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할 때인 만큼 시급성과 당위성도 다소 미흡하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럼에도 회사 경영진이 지역사회와 본점 이전 추진에 합의한 점, 사안의 성격상 본점 소재지 이전 안건은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하에 이사회에서는 본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의결하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사회 주문은 금번 이사회 의결을 계기로 포스코 경영진은 포항시와의 지역 상생과 회사의 미래 발전을 조화롭게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 본사 소재지 포항 이전 건은 주주총회에서 별다른 의견이 없으면 통과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에 불어오는 봄바람이 고통받고 있는 포항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윤활유가 되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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