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관광단지에 특급 호텔이 폐업된 상태에서 수년째 유령의 집처럼 흉물로 방치되어 APEC 개최도시 경주 유치에 옥에 티가 되고 있다. 폐업 호텔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 관광 1번지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
흉물로 방치된 콩코드호텔은 1970년대 경주 보문관광단지 개장과 함께 준공된 특급 호텔로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나 10년 전 경영난으로 문을 받았다. 이 호텔은 매각되어 경영주가 바뀌면서 기대를 걸었으나 시설 개선 없이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APEC 개최도시 경주 유치에는 숙박 시설이 완벽해야 함에도 시설 개선 없이 방치될 경우 높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 APEC 개최도시 유치를 위해 경주시와 경북도 문화관광공사는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APEC 개최도시 유치는 올해 11월 확정예정이지만 서울과 부산, 경주, 제주 등 주요관광 도시들이 경쟁이 치열해 흠결이 적어야 한다. 경주시는 2025 APEC 개최도시 경주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보문관광단지 입구에 흉물이 방치되고 있는 호텔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의 콩코드 호텔은 주인이 바뀌어도 노후 돼 리모델링은 어렵고 신축 키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이다. 이 상태로 가면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성공 하드래도 흉물로 방치돼 골칫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이 호텔은 70년대 말 '경주 도큐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개관될 당시 야외수영장, 레이크가든, 사우나, 유람선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특급 호텔로 유명세를 떨쳤다. 1990년부터 콩코드 호텔로 명칭이 변경되어 1997년 IMF 사태로 소유주인 삼부토건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법정관리를 겪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새 주인 (주)신보문관광은 대대적인 리모델링 추진계획을 밝혔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타격을 입고 시설 개선이 중단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APEC 개최도시 유치가 걱정이다. 유령의 집이 된 호텔이 휴양단지 보문관광단지 관문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늦지 않다. 경주시와 경북도 문화관광공사는 시설 개선에 행정력을 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