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사회봉사 활동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28일 2010년 제1차 사회공헌임원협의회를 열고,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시 사회봉사 활동 실적을 적극 반영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사회봉사 소양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은 입사 지원자들의 봉사실적 평가 시 고려 사항 및 평가 기준 등을 구체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기업의 인사 파트 등 실무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가이드라인은 △ 봉사시간 등 정량평가와 질적 평가 동시 반영 △ 봉사 내용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평가방식 마련 △ 봉사 시간 인증 관련 기업별 인증기준 마련 등 합리적이고 공정한 반영기준 마련, △ 봉사활동 인증기관 및 기관별 인증방식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으로 구성되었다. 전경련은 또 가이드라인을 통해 각 기업들이 입사 지원자에게 사회봉사 소양을 판단하기 위해 묻는 질문들이 다소 형식적이었다는 문제점을 보완했다. 이밖에도 사회봉사 실적 반영시에는 자원봉사활동 지속기간 및 정기적 봉사활동 여부, 누적 시간, 지역사회 및 봉사처 기여도, 봉사단체 참여도, 창의성과 확산가능성, 리더십 발휘 정도, 자원봉사활동, 헌혈, 기부 등의 자선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조언했다. 엄치성 전경련 사회협력 본부장은 "최근 몇몇 대학생의 불미스러운 행동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인성교육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서, 경제계에서도 실력뿐만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고 도울 줄 아는 봉사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선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포스코 등 주요 기업 사회공헌담당 임원들 역시 "리더십과 인성을 갖춘 신입직원을 선발하기 위해 대학재학시 사회봉사활동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이번에 지침서가 마련되어 인사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전경련에 따르면 해외의 선진기업들도 채용시 봉사실적 꼼꼼히 반영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등 IT 관련회사들은 신입사원 면접 시 대학에서의 전공연계 봉사학습 이수 현황을 참고하며, GE, Ford, GM 등은 자기소개서에 봉사활동란을 두어 활동시간, 활동내역 등을 평가자료로 활용한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 금융관련회사들은 대학시절 봉사활동 중 특히 금융업무 보조, 지역사회 무료 세무상담 봉사 등 취업업무분야 관련 봉사활동의 경우 특별히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국가 공무원 선발 시 평화봉사단 참여자를 우선선발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토요타, 혼다 등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대부분 신입사원채용 시 자원봉사활동 유경험자에 대한 면접상의 가산점을 부여하며, 국영기업체들도 국가재난 구호활동 프로그램 참여자를 신입사원 채용 시 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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