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동천동 소재 무료급식소인 ‘무료급식마당 이웃집’에는 매일 점심시간이면 인근의 어르신들로 북적인다. 이들은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불안정한 식사를 하는 계층들이다. 민간봉사단체인 ‘무료급식마당 이웃집’은 이들에게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무료배식을 실시한다. 매일 약 120명 정도의 어르신들은 이곳을 찾아 균형 잡힌 식단의 점심을 대접받는다.
‘무료급식마당 이웃집’의 급식은 1993년부터 시작됐다. IMF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저소득층을 위해 경주에 소재하는 교회들이 뜻을 모아 봉사를 시작했다. 그 후 민간단체들이 하나 둘 동참했고 경주시에서 주부식비를 모두 부담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착됐다. 운영비는 후원단체들이 부담한다. 후원단체는 개인도 있고 기업도 있으며 단체들도 있다.
그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는 가장 큰 후원기업이다. 분기별로 400만원씩 후원금을 지원하는 월성본부로 말미암아 ‘무료급식마당 이웃집’의 운영은 매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신대명 사무국장은 “월성본부의 지원은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한끼의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를 펼치는데 가장 큰 버팀목이 된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당장 빛이 나지 않지만 남몰래 조용하게 이뤄지는 이 같은 관심은 우리 사회의 훌륭한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급식봉사는 경주 소재 13개 단체가 요일별로 번갈아가면서 인원을 동원한다. 이들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해 귀한 시간을 할애한다. 여기에는 결혼이나 취업을 위해 한국에 와서 정착한 다문화 단체도 포함된다.
월성본부 직원들도 여기에서 빠지지 않는다. 단순하게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매월 네 번째 목요일에 월성본부 사회봉사단이 ‘무료급식마당 이웃집’을 찾아 식재료 손질에서부터 조리와 배식, 설거지, 마무리 청소까지 직접 봉사한다. 월성본부 직원들의 봉사는 지난 2005년 6월부터 시작됐다. 햇수로 무려 18년째 이어지는 것이다. 2019년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봉사활동은 지난 3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재개됐다.
이날 김한성 월성본부장도 직접 봉사에 나섰다. 김 본부장은 ““동경주 지역뿐만 아니라 시내 지역까지 진정한 소통을 위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월성본부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진정한 소통 활동으로 경주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성본부는 원전 소통강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자 2013년 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발전위원회와도 만나 서로의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며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진정성과 활동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김 본부장은 이날 봉사에서 주방에서 나오는 음식을 직접 어르신들에게 배식하며 진심을 담은 봉사가 무엇인지 집접 보여줬다. 점심을 대접받는 어르신들은 “원전의 가장 높은 양반이 직접 밥을 나눠주니 더 고맙고 감동이 온다”며 “경주의 높은 분들이 본부장처럼 직접 나와서 우리처럼 어려운 계층의 사정을 살피고 더 넓은 정책을 펼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성본부 지역협력부 추광의 과장은 “취약계층의 복지는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월성본부는 이들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원과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성본부는 무료급식소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원전 주변지역 저소득가정 밑반찬 배달, 월성멘토즈 봉사활동, 월성가족봉사대 결연활동 등 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