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거나 청와대 출신으로서 이번 6·2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사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당초 큰 차이로 패할 것으로 예상된 지역들도 상당수 있었지만, 경합세를 보인 지역에서도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낙선하고 말았다.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출신이거나 장관을 지낸 인물로서 이번 선거에서 출마한 이들은 7명.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황준기 전 행정자치비서관, 강석진 전 청와대 정무2선임행정관 등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정진곤 전 수석은 진보 측 후보인 김상곤 후보에 패했다. 또여성부 차관을 지내기도 한 황준기 전 비서관은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패했으며, 거창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석진 전 선임행정관은 여당인 한나라당의 이홍기 후보에 무릎을 꿇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경남지사 선거다.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직자 사퇴시한인 지난 3월 4일, 마감시한 직전까지 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가 선거에 나섰고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국 '리틀 노무현'으로 꼽히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약 7% 차이로 패배했다. 야당의 텃밭인 전남·북에서 출마한 이들은 10%대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당초 예상대로 큰 표차로 민주당 후보들에게 패배했다. 광우병 파동 당시 현 정부의 선봉에 서있었던 정운천 전 장관은 전북지사 후보로 출마했지만 현 지사인 김완주 민주당 후보에 패했고, 전남지사에 출마한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역시 현 지사인 박준영 민주당 후보에 졌다. 또 광주시장에 출마한 정용화 전 비서관 역시 예상했던 대로 10%대의 득표율로 강운태 민주당 후보에 패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