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13일 6·15 공동선언 10주년을 앞두고 대북정책 기조의 전면 전환과 6·15 공동선언 정신으로의 회귀를 이명박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영환·김영록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이정희 의원,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 등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10주년 기념 범국민대회'에 참석, 한 목소리로이같이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 정책은 튼튼한 안보속에서 우리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전쟁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6·15 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반도에 평화가 있고 경제가 산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도 이날 자리에서 "남북관계가 전쟁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남북관계의 위기를 초래한 이명박 정권에 대해 엄중한 철퇴를 내렸다"며 "이명박 정권은 당장 국민들의 뜻을 받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남북정책으로 인한 전쟁 위기 초래를 지적한 뒤 "이 대통령이 등장한 이후 2년 반 동안 햇볕은 사라지고 추운 칼바람만 난무했다"며 "지금은 파탄지경의 남북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남북관계는 2인 3각 경기처럼 북이 넘어지면 남도 같이 넘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적 관계"라며 "북이 밉다고 북을 때리면 북만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남도 같이 넘어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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