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 받게 되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 지정에 경북은 3곳이 선정됐지만 대구는 한 곳도 선택받지 못했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등 소위 대구경북권 빅 3대학들이 모두 탈락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3년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 대학 명단'을 발표했다.지난 달 마감한 신청에는 총 108개교가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27개교는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13개 기획서)했다.예비선정된 대학은 ▲ 강원대·강릉원주대 ▲ 경상국립대 ▲ 부산대·부산교대 ▲ 순천대 ▲ 순천향대 ▲ 안동대·경북도립대 ▲ 연세대 미래캠퍼스(분교) ▲ 울산대 ▲ 인제대 ▲ 전남대 ▲ 전북대 ▲ 충북대·한국교통대 ▲ 포항공과대(포스텍) ▲ 한동대 ▲ 한림대 등 15곳이다. 공동신청한 대학들을 각각 따로 놓고 보면 19개교다. 
 
대전·대구·세종·제주 지역은 모두 탈락했다. 시도별로는 강원과 경북이 각각 3곳으로 가장 많았다.설립형태별로 보면 국공립이 8곳(공동신청 대학 포함 12곳), 사립이 7곳이다.
 
평가는 한국연구재단에 맡겨져 진행됐다. 
 
교육부는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예비지정 평가위원회는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관련 전문가들로 독립적으로 구성·운영됐고 예비평가는 철저한 보안을 위해 비공개 합숙평가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하여 제출하여야 하며, 이에 대한 본지정 평가를 거쳐 10월 중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최종 본지정 선정 결과는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예비지정에 탈락한 한 대학의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특정 지역인 포항, 안동에만 편중돼 대학들이 선정된 거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내년 선발과정에서는 영남권 지역에 균형있게 선발되기를 기대하고 재도전하겠다"고 했다.
한편 '글로컬대학30'은 2026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Global+Local, 글로컬) 30곳 육성을 목표로 학교당 역대 최대인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10개 대학 선정 이후에는 2024년 10개, 2025년 5개, 2026년 5개 대학 등 총 30곳을 최종적으로 선정해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