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개발키로 한 '동네우물 되살리기' 사업의 실효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16일 내년까지 국·시비 125억 원을 투입해 동네우물 50개를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우선 60억 원의 예산으로 35개를 개발키로 했다. 1호 사업은 동산의료원 내 동네우물을 개발해 거액을 들여 홍보키로 했다. 상수도본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최고 수질의 천연암반수를 대구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천연암반수는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럽의 A국가 생수보다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것. 시는 특히 이 사업을 하면서 1호인 동산의료원 우물 준공시 대시민 홍보를 위해 1억 원을 들여 문화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이어 이후 개발, 준공되는 우물마다 1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홍보용 문화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우물 개발 공사비 1개당 2억 원 외에 이를 알리기 위한 문화행사를 올해만 30회를 개최해야 한다. 특히 이 같은 홍보 행사를 지역의 특정 언론사가 독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본질과 거리가 있는 행사를 30회나 하는 것이다. 이 언론사는 또한 이 사업에 필요한 국비 10억 원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 사는 A씨(45)는 “대구 지하수 수질이 좋다는 점은 문제삼을 일은 아니다” 며 “하지만 지역 지하수 오염 문제가 몇차례 제기된 경우가 있고, 특히 대구시가 그동안 먹는 물을 위해 수천억 원을 들여 시설을 해왔는데 동네우물을 만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 상공인 B씨(55)는 “지역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투자해야 할 곳이 수없이 많은데, 경제적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는 사업을 너무 졸속으로 결정하는 것 같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 역시 깔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사업 예산을 심의한 대구시의회 C의원(51)은 “사업의 본질은 물론 행사 등이 과하게 이뤄진 부분이 있다” 며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후 “일부 의원이 예산을 증액하려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아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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