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업계가 월드컵 중계방송을 내보지 못하며 매출에 지장을 받고 있어 울상이다.
중계방송을 내 보내기 위해서는 공공전시권(Public Exhibition Right)을 갖고 있는 SBS에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판단으로 혼선을 빚은 업계 입장에서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SBS측은 일부 언론에 의해 와전된 부분이 있어 혼선이 빚어졌다며 대형 TV를 설치, 영리목적으로 중계하지 않는다면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17일 지역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등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져 한산하다.
자체적으로 중계방송을 하지 않거나, 본사로부터 중계하지 말 것을 요청받아 난관에 부딪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손님들이 매장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야 매출도 이에 비례해 증가하는데 중계방송을 할 수 없어 여러 가지 대책을 고심 중이다.
그나마 맥주, 치킨 등 식음료의 판매가 증가해 평소 매출과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손님들이 거의 찾지 않고 있어 매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월드컵 중계를 보기 위해 미리 예약한 손님들이 식당 안을 채웠지만 현재는 중계방송을 하지 않고 있어 예약 손님이 크게 줄었다.
공공전시권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국제축구연맹(FIFA)이 도입한 것으로 공공장소에서 영상을 내 보내려면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에 SBS 측은 지난달 14일부터 31일까지 FIFA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지자체와 호텔 등에 보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을 통해 모든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중계방송을 내 보낼 수 없는 것처럼 전달됐다는 것이 SBS측의 설명이다.
SBS 관계자는 "언론이 너무 세게 보도해 혼선이 빚어진 것 같다"면서 "대형TV를 설치해 호객행위를 하는 등 영리목적으로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대형매장이나 식당 등에서도 영상을 내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