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17일 당무에 공식 복귀했다.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뒤 10일만의 공식 복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지난 14일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가 있은 후 세종시 문제의 국회 처리가 임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 대표직을 비워 둘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일단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그동안 의원 여러분과 주요당직자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쳤다"며 "지난 선거의 막중한 의미를 무겁게 받아 들여 앞으로 당 쇄신과 개혁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문제와 관련, "대통령이 이번 지방선거의 민심을 무겁게 받아 들여 스스로 수정안을 거두어들이는 결단을 함으로써 그동안 야기된 갈등과 앙금을 말끔히 씻어 주기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끝내 세종시 문제를 표결처리에 맡김으로써 발뺌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