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앞두고 산사태와 하천범람 우려 경주 천북지방산업단지가 잇따른 대규모 확장으로 민둥산으로 변하면서 '관광 경주'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 특히, 장마철을 맞아 산사태와 하천범람 등의 재해 우려까지 낳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천북산업단지 조성사업은 2차를 거쳐 현재 3차까지 사업부지가 확장되면서 거의 20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사업부지는 산 정상 인근의 고지대인데다 연이은 사업 확장으로 부지내 수십년생 수목 수십만 그루가 이식되거나 잘려져 붉은 속살을 드러낸 채 민둥산이 돼 버렸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 경주 등 경북 동해안지역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집중호우가 계속될 경우 산사면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어서 산사태 가능성이 우려된다. 더구나 주민들은 수많은 수목이 제거돼 빗물은 옛날보다 더 빠른 시간 내에 마을 하천으로 모여들 가능성이 높다 면서 하천범람의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주민들은 지난 2008년 100밀리미터의 비에 개천이 범람해 침수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이때는 대규모 공사가 이뤄지기 전이었고 지금은 민둥산이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큰 비가 올 경우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물이 몰리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위험을 안고 있다. 이 사업부지는 7번 국도는 물론, 건천~포항간 국도20호선에 인접해 교통이 편리한데다 산 정상 인근의 임야지역이어서 부지매입을 저가에 할 수 있어 사업자측은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주민피해도 엄청나다.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산이 훼손되면서 바람만 불면 마을쪽으로 먼지들이 날아온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에서 쓰고 버리는 오수가 관을 타고 마을로 지나가게 돼 있으며 이 오수관에서 종종 오수가 흘러나와 악취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근 딸기 농사도 망쳤다는 주장이다. 경주시는 이 때문에 주민숙원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시비 4억9천만원을 들여 함백이 마을 소하천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말이 주민숙원사업이지 실제는 마을 뒷산의 산업단지 공사로 인한 민원을 경주시가 예산을 들여가며 해결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소하천 정비사업 같은 것은 원인 제공자인 사업자측이 부담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경주시측은 “주민 민원사항인데다 사업단지 조성을 위해 도로와 용수 등 기반시설들도 제공하는데 당연히 시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 소하천 정비 사업은 오는 7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현재 공정률은 50% 정도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석축 쌓기와 제방 높이기 등 주요 내용은 대부분 이뤄져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제방 일부분은 공사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큰 비가 내릴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 최병화 기자 장마철 앞두고 산사태 등 재해 발생 우려가 있는 천북산단 내 민둥산. 아래쪽 마을인 천북면 오야리에서 바라본 산업단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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