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학도의용군' 위령비 제막식이 경주시 탑동 낙천원 사찰에서 25일 거행된다.
6·25 전쟁 당시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하고 행방불명된 '재일학도의용군'들의 애국심과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비이다.
이번 위령비 건립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재일동포 출신 윤환식(94)옹이 사재를 털어 제작했다.
윤환식옹은 일본으로 강제 징용돼 탄광 등에서 모진 고통을 겪다 해방 후 일본에 거주, 자수성가한 재일동포이다.
윤옹은 당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조국을 두 번 다시 잃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조국으로 돌아가 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전사, 행방불명된 학도병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값진 죽음에 대해 정부가 아무런 관심 없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안타까워 위령비 조성에 나섰다고 위령비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윤옹은 15년 전 고국 방문길에 경주를 들렀다가 영령들의 안식처를 천년고도 경주에 건립할 것을 결심하고 경주시 탑동에 사재 20억원을 들여 지난해 '낙천원'이라는 사찰을 짓고 위령비를 건립했다.
이곳에 자신의 소원대로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됐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후손 없는 강제징용자들의 영혼을 모셔 놓고 그들의 넋을 위로할 수 있어 소원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재일학도의용군위령비'는 윤환식옹의 사재와 '재일거류민단'의 후원 등으로 조성됐다.
이날 위령제 행사는 '재일거류민단', '6·25참전 국가유공자회', '경주시지부장', '경주시장과 시의회'를 비롯한 각계의 인사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송흥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