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민선 5기 김관용호가 1일 오전 경주문화엑스포공연장에서 각계각층의 도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더 큰 경북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취임식은 국민의례와 취임선서를 시작으로 취임사와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축하 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도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삼겠다는 김 지사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 기존 사회지도층 인사 초청 위주에서 각계 각층이 참여하며 축하화환도 받지 않는 등 검소하게 진행됐다. 김관용 지사는 취임사에서 "민선 4기에 이어 전국 최고 득표율로 영광스러운 소임 맡겨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역사적 소명을 이루기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4년 간은 경북의 자존을 되찾고 도민의 여망을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리며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한 시기였으며 앞으로는 그동안 마련한 성장판에 내용을 채우고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중단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민선 5기 도정 운영에 관한 키워드로 '소통'과 '화합'을 제시하고 "도민의 엄중한 목소리에 귀를 열고 현장에서 길을 찾고 소통에서 답을 얻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농사만 지어도 잘사는 농어촌, 작은 구멍가게 하나 차려도 자식 공부시킬 수 있는 서민이 대접받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4년 도민과 함께 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 22만 개, 투자 유치 20조 원은 반드시 해낼 것이며 도정의 모든 역량을 일자리 만드는데 집중, 도민 누구나 신명나게 일하고 일로서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에 대해 김 지사는 "공항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 산업도 떠나고 사람도 떠난다. 지역의 사활을 걸고 300만 도민의 염원을 한데 모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강산해(江山海) 프로젝트를 경북의 새로운 발전 비전으로 제시하고 "낙동강 그랜드 프로젝트, 백두대간낙동정맥 개발, 동해안 종합발전계획을 역점시책으로 추진, 바라보던 경북의 강, 산, 바다를 먹고 사는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낙동강 살리기는 생존의 문제로 결코 정쟁의 대상이 아니며 낙동강 사업에 포함된 단체장들이 소모적인 정쟁을 그치고 낙동강 연안 정책협의체 등을 통해 환경, 수질문제 등을 제도적 틀 안에서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국내의 경우 여성들의 능력에 비해 사회 참여가 미흡하다 평가하고 "여성부지사를 임명을 통해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능력에 걸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서민 안정, 경북의 정체성 확립, 신성장 동력 육성, 농어업 발전대책 등 각 분야에 걸쳐 신 구상을 제시하고 "작은 구멍가게 하나만 차려도 살 맛 나는 세상을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도민 모두가 함께 뛰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러한 새로운 구상들을 현실화해나가기 위해 "조직을 일 중심으로 개편, 조직 역량을 극대화시켜 나가겠다"면서 "특히 새로운 활력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전문가의 영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민선 5기의 새로운 출범을 축하하고 경북 도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담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메시지가 전달돼 눈길을 끌었다. 또 현장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를 위한 서명운동도 벌어져 즉석에서 800여명이 동참했다. 김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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