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1시17분께 대구공군비행장. 전시된 대한민국 공군 주력 전투기 F-15K 사이로 프로펠러가 달린 KT-1 전투기 10대가 활주로로 들어왔다.
KT-1 비행기에서는 6.25 당시 조종복을 입은 조종사들이 내렸다. 이들은 임무완료 신고를 위해 전쟁 당시 공군 조종사였던 장성환 전 참모총장에게 걸어갔다.
이날 대구공군비행장에서는 공군 최초 전투기 F-51(무스탕) 인수 및 출격임무 재연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F-51의 첫 출격일인 3일(조종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무스탕 전투기는 운행이 불가능해 프로펠러가 달린 국산 KT-1 비행기가 무스탕 전투기 역할을 대신했다.
날씨 때문에 계획돼 있던 출격임무, 지상 공격 재연 시범은 취소됐지만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는 조종사들은 6.25 당시 조종복을 입고 전쟁 당시 선배 조종사들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했다.
F-51 전투기는 6.25 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를 구하기 위해 도입된 공군 최초 전투기다.
전쟁 발발 하루 뒤인 1950년 6월 26일 일본 이다즈께 미 공군기지로 파견된 이근석 대령을 비롯한 10명의 조종사들은 4일간의 짧은 훈련만을 받고 7월 2일 직접 전투기를 몰고 대구기지로 돌아왔으며 다음날인 3일 첫 출격을 단행했다.
부족한 훈련과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투기 조종사들은 뛰어난 실력과 애국심을 발휘, 적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6.25 전쟁 당시 무스탕을 조종했던 장성환 공군 7대 참모총장은 "당시 우리들은 전투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죽기 살기로 전투에 나섰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또 "지금 공군은 우리 세대와 많이 달라졌다"면서 "후배 공군 조종사들이 있어 든든하다"라고 밝혔다.
재연행사에서 KT-1을 조종한 양동현 소령은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체험해 보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현재 우리 공군은 어떤 적과 싸워도 이길 수 있을 만큼 강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 용사들을 비롯해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