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발생한 대구 여자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 사건 발생 50여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가 10대 중학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25분께 대구 달서구 A군(15)의 집에서 A군을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중학생인 A군은 지난 1일 오후 4시께 대구 달서구 B양(12)의 단독주택집에 들어가 혼자 컴퓨터를 하던 B양을 1차례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신고 접수 뒤 수사에 들어가 범인이 복잡한 주택구조를 잘 알고 있었던 점과 타고 온 자전거를 마당에 세워 놓고 범행을 저지른 점, 공동화장실을 사용한 점 등을 토대로 주변을 잘 아는 인물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쳐왔다.
이를 위해 3일 오후에는 충격으로 범인의 간단한 옷차림 외에 정확한 사고경위를 말하지 못하는 B양을 위해 2시간 가량 법최면수사까지 펼쳤다.
최면수사는 사건이나 사고의 충격 등으로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위해 최면기법을 이용, 자동차 번호판, 범인의 인상착의 등 물증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최면수사 결과 "안경을 쓰고 입이 튀어나왔다. 아는 사람 같다"는 B양의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가 용의선상에 오른 A군의 얼굴과 유사한 사실을 발견, A군을 체포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주택 철제 대문에 달린 끈을 잡아 당겨 마당을 통해 열린 현관문으로 들어가 B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놀러갔다 마침 B양이 혼자 있어 우발적으로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동기와 여죄 등을 조사중에 있다.
한편 피해자 B양은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성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한 쉼터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