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사라진 줄 알았지만,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오고 있다. 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칼럼을 올리면서, 현대인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지만, 건강과학 소위 에비던스(evidence)는 거의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방역 당국이나 국민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일찍이 세계적인 바이러스 학자 일본 구마모도대학 의학부의 마에다 히로시(前田 浩) 교수는 그의 저서 ‘활성산소와 야채의 힘’에서 다음과 같은 실험결과를 남기고 있다. 이미 염증 시의 국소에 산소 라디칼(활성산소)과 질소 라디칼(활성산소)의 생성에 대해서 서술했지만, 바이러스 감염증도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산소 라디칼의 생성이 예상된다. 사실 아래와 같이 우리는(구마모토 대학 미생물학교실) 1989년에 이것을 마우스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실험계로 세계 처음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에 감염한 세포를 더듬어 찾는 과정에는 각각의 바이러스 특유의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예를 들면 바이러스에 감염한 세포는, 융해괴사(融解壞死)되는 것부터 바이러스가 세포내에서 평화공존하는 지속감염 형을 취하는 것, 또는 세포를 종양화(腫瘍化)하는 것 등이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마우스 감염 모델의 경우, 그 마우스가 죽었을 때, 생체 내에는 바이러스는 완전히 죽어 보이지 않았다. 이 상태의 숙주는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난다(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PCR 검사에서 음성이라는 뜻이다).
 
마우스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직접 죽은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 후 ‘염증반응’에 의해서, 즉 숙주의 방어반응(면역반응)에 의해서, 과잉의 활성산소에 자신이 상처를 입고, 폐렴을 발증한 것이다. 이 상황을 마에다 히로시 교수는 ‘바이러스 없는 바이러스 병’이라 불렀다. 그럼 왜 마우스는 발병하여 죽음에 이른 것인가? 다음은 그 해답이다.
 
마에다 히로시 교수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마우스 바이러스 감염 며칠 후에 ‘수퍼옥사이드(super-oxide활성산소)’가 폐에 발생하여 폐렴이 일어났다. 이때 폐포를 잘라내 씻은 ‘폐포세정액’ 속에는 비 감염 마우스의 200~600배의 슈퍼옥사이드(활성산소)를 생산하는 효소(잔틴옥시다아제=xanthine-oxidase)가 증가했다. 또 이 효소의 기질인 하이포잔틴(hypo-xanthine)을 만드는 효소 ‘아데노신 디아미나아제(adenosine deaminase)’도 마우스의 혈액 중에 3~20배나 증가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서, 상처난 생체조직과 백혈구(면역세포)는,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활성산소’를 맹렬히 생성하여 바이러스를 죽인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는 전멸하고 만다.
 
이와 같이 슈퍼옥사이드(활성산소)에 의해 폐가 망가져 마우스가 죽는다는 의미이다. 총괄하면 바이러스는 질병을 일으키는 열쇠이지 직접적인 병인과 사인은 ‘활성산소’다. 사인이 활성산소라면, 이 활성산소를 소거하면, 마우스가 살아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마에다 히로시 교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 SOD(SuperOxide Dismutase)를 만들어 마우스에 투여, 95% 이상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또 슈퍼옥사이드(활성산소) 생산 효소인 ‘잔틴옥시다아제’에 대해서도 알로퓨리놀(allopurinol)을 투여, 활성산소의 생산이 억제되어 마우스의 생존율이 개선되었다. 이것이 세계 처음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장(場)에서, 병인론(病因論)으로써 바이러스가 숙주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활성산소인 ‘슈퍼옥사이드’가 폐렴을 일으켜 숙주를 죽이고 있다는 결론이다.
마에다 히로시 교수는 이에 대한 논문을 1989년도 미국의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하여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이 발표된 지 30년이 지나고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생존하셨던 마에다-히로시 교수나 그 많은 의학자, 바이러스학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었던 이유를 필자는 모른다. 바이러스가 직접적인 병인이나 사인이 아니라 먄역 세포인 백혈구(주로 호중구)가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대량 발사하는 슈퍼옥사이드 즉 활성산소가 코로나19의 실체라는 말이다.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지구적인 환경위기에 세계의 환경학자들도 마찬가지로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이성(理性)은 이기적인 유전자(DNA)를 이길 수 없다”는 유전학자의 말이 떠 오른다.